1.
한창 세력쟁을 달리던 시절 만약에 지게 된다면 세력쟁이 끝난 막주에는 글을 쓰는게 정말 힘들 줄 알았다. 그래서 그 전에 답글을 모두 완료해놓고 애도 낳을 만큼 낳고 막주에는 가벼운 드립글만 써야징 ♬ 했는데....
결과는 망ㅋ 막주 전 답글 완료? 그건 먹는건가요? ㅎ
그런데 지고나서 막주에 쓰는 글 ... 생각보다 힘들지 않다. 물론 좀 가슴이 아플 때가 있지만 (내 새기 불쌍해서... 내 새기랑 엮인 사람들 불쌍해서...?) 생각보다 괜찮은 건, 기왕 졌고 적왕 해이한은 죽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글 쓰니까...음...
비장한 맛이 사는 것같다.
물론 글쓰는 내 입장, 내 기준에서다. ㅎ
혼자 비장비장해 가며 글을 쓰고 있다.
졌다는 생각하지 말고, 왜냐면 해이한 얘는 아직 지가 죽을 줄 모르니까, 아직 황제가 되고자하는 애니까 끝을 모르는 사람처럼 글을 쓰자는 생각도 하는데.
그래도 글을 쓰는 마음이 비장해진다. 해이한은 이런 것도 어울린다.
그러니까....글을 쓰는데 좀 추진력을 얻고 싶다 OTL
내일 쉬는 날이니까 많이 써야지.
2.
해이한과 관련된 다음기 망상 몇가지.
일단, 좀 황실에서 변두리변두리한 임관을 하고 싶고.
가족 연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족 연기는 ...왜냐면....해이한 얘 너무 고독했잖아 OTL 고독하다 고독하다 하도 반복해싸서 그런지 몰라도 나는 해이한을 마무리해가는 지금 해이한에 이따금 빙의해서 정말 외롭다 ㅠㅠ 해이한은 엄마도 없고 아빠도 없고 형제도 없다. 조카들은 다 적이고 베프도 없고 어휴ㅠㅠㅠ불쌍해 ㅠㅠㅠㅠ 아니 여자도 많고 레알 쩔게 충성해주었던 문무관도 많으니까 괜찮긴한데 (점점 괜찮아진 케이스. 초반에 쓴 글 잠시 봤는데 아니 이런 불쌍한 새기가??) 암튼 가족의 부재는 안타깝다.
이 얘길 갑자기 하게 된 이유는 첫째로, 저번주에 답글을 쓰다가 해이한에 빙의해서 아빠가 엄청 보고 싶다고 문득 생각했기 때문이다.(우리 아빠말고...우리 아빠도 보고 싶긴 한데...여기서 보고 싶었던건 해이한 아빠...영락제다 ㅡㅡ) 영락제 아빠.... 왜 이한이 두고갔어...아놔...하나비 간택은 받는 걸 보고 죽었어야지!! ㅠㅠ 해이한이 죽는건 다 아빠 때문이다 O<-<...글쓰다 말고 이러고 있는 바람에 글이 늦어졌다.
나는 해이한 글에서 좀 지겨울 정도로 영락제 아빠를 빨았는데, 사랑하고, 원망하고, 이해하면서, 미워하고, 순종하고, 반항하고... 모르겠다. 글에서 아빠를 많이 가지고 노는건 내가 황모를 시작하고서부터 죽 이어진 내 종특이다. 내 글에는 어떤 캐릭터가 됐든 아빠가 참 많이 나온다. 사랑하는 존재든, 미워하는 존재든, 무서운 존재든, 인정받고 싶은 존재든...그래서 이거 혹시 내 파파콤?-_- 이라고 생각했던 정도 있을 정도다. 엄마는 그에 반해 잘 안나온다; 내 캐릭터 엄마 어딨엉. 사도미아도 나중에 내가 너무 언급을 안하는 것 같아서 (나름 해이한한테 중요 인물일 터인데;) 등장시켜야지 생각은 계속했는데 아빠에 비하면 안나왔다. 동양 황모 특성상 아빠 힘이 쎄기 때문일 수도 있지. 각설하고.
갑자기 글을 쓰면서 해이한이 되서 영락제가 콱 보고 싶어지는데, 아 엄마아빠 형제도 없는 불쌍한 해이한 새기 ㅠㅠㅠ
그래서 연록흔 다음 기든 다른 곳에서든 엄마든 아빠든 오빠든 언니든 동생이든 가족 연기를 하고 싶다 ★정색★ 그래서 다음번에는 고독 빨지 말아야징.
3.
갑자기 문득.
왠만큼 나랑 설정짜고 연기하고 활동하신 적왕파 캐릭터 중에는 적왕 패망 후 살아있을 수 있는 애가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정비 및 후궁 분들 (내 여자♡)은 우리 사랑하는 이 자리에서 함께 죽어요....고.
파티 리퀘스트에 참석하신 다섯 문무관 여러분....여러분 중에 살 생각하는 임관 없을 거야? 그쵸? *^^*
권총은...아주 장한 적당이고. 등락연기 이후로 더 그랬을 거고. 마물 스토리에도 나온다고 하고 암튼 권총도 적왕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 같다.
산백, 왕의 측백나무 그늘 큐ㅠㅠ 은 권교 등락연기 이전까진 적당으로서 크게 눈에 띄었을까는 잘 모르겠는데, 권교 등락에 동참하면서 반대파 눈 밖에 났을 것 같고, 무엇보다 동생이 적왕 후궁이었으니 그다지 녹록하게 살아가지는 못했을 것 같다.....는 내 망상.☆ 우하로 도망쳐 산배긔온느~! '0'
게다가 기녀및 비도 분들마저... 참 그렇다. 시안은 사실 적왕하고 눈에 띄게 어울렸다는 설정은 아니지만, 적왕의 사람으로 임팩트 쩔었던 해율의 애인이었으니...음...이 부분에 관해선 시안님이 죽는다고 이미 공언하심 큐ㅠ 애도를..허해에서 봅시다... 희서는 적왕의 정보책이었지만 숨겨져 있었으므로 어떻게 처신을 잘하면 살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근데 꼬리 잡히면 죽으려나. 적왕한테 팔아넘긴 인사가....ㄷㄷ 희서님 감사합니다. 언제가 됐든 허해에서 보겠지...☆ 소예는 적왕과는 딱 한 번 만났지만...그 한 번이 강렬했어...근데 소예는 적왕때문이 아니라 적왕파랑 너무 많이 엮이지 않았음여? 흑흑 ㅠㅠ 연익이 따라 죽나요? 아니면... 막판에 연기한 주작의시란님은 ...비도니까 적왕이 죽어도 유유자적 사실 수 있는 캐릭터긴 한데, 내 망상은 같이 싸우다 죽...은 농담이에요. 최대한 사람이 많이 살아야 좋은거지 ㅠㅠ
그나마 살 수 있는 적왕파 캐릭터는 미실녀 및 부캐 정도라는 생각이 든다...하지만 이채/리김은 부캐 중에서도 패망 확정...큐ㅠ
그리고 소조...소조...소조는 생각해보면 참 아픈 자리다. 살 것 같기도 하지만 ㅠㅠ 살 것 같기도 하지만 ㅠㅠ 큐ㅠㅠ
포스팅 다 하고 보니 뭐 이런 지저분한 포스팅이 있나 싶다. 나 이거 왜했지...그냥 이 거미줄같은 관계와 관계의 종말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10기에 많이 연기해줘서 고마움. 우리 사랑하는 자리에서 함께 가요... ♡
4.
다시 답글 달러 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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